'택시운전사' 송강호·토마스·유해진·류준열, 그들이 소통하는 법

입력 : 2017-07-03 11:44:51 수정 : 2017-07-03 1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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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배우들의 특별한 소통법이 공개됐다. 쇼박스 제공

영화 '택시운전사' 배우들의 특별한 소통법이 공개됐다.
 
3일 배급사 쇼박스는 '택시운전사' 주역인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의 특별한 소통법을 공개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환경에서 4개월 이상 촬영해야했던 독일 배우 토마스에게 항상 먼저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건네는 등 친숙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긴 대화는 통역을 통해 나눴지만 필요에 따라 눈빛 손짓 등의 보디랭귀지를 활용했다는 후문이다.
 
정 많은 광주 택시운전사 황태술 역을 맡은 유해진은 "영어로 소통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애드리브를 할 때도 소품을 이용하면 토마스가 금방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촬영 도중 소품으로 놓인 황태술의 결혼식 사진을 토마스에게 보여주며 "결혼은 했냐"고 물어보는 등 예상치 못했던 지점에서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와 보디랭귀지를 선보여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꿈 많은 광주 대학생 구재식을 연기한 류준열은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토마스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때로는 토마스가 순수한 아이처럼 장난을 많이 쳤다"면서 "역으로 내가 치는 장난도 그는 유쾌하게 잘 받아주었고 그로 인해 더 가까워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택시운전사' 촬영을 "내 경력 중에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번도 만난 적 없을 뿐 아니라 언어도 전혀 다르지만 그들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영화는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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