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이효리, 이상순과 결혼 생활에 대해 '탈탈' 털어놨다

입력 : 2017-07-06 01:08:26 수정 : 2017-07-06 01: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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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섹시퀸'에서 제주 '소길댁'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넘나드는 가수 이효리가 솔직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효리는 5일 MBC '라디오스타'의 '센 언니 특집'에 출연해 남편 이상순과의 결혼 생활 등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거침없이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이효리는 이날 자신은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 반면에 남편 이상순은 화도 잘 안내고, 항상 고요한 스타일로 "죽이 잘맞다"며 결혼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감정 기복이 파도처럼 출렁여도 늘 한결 같은 이상순과 결국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효리는 "이상순이 화를 낼 때도 있긴 하다. 내가 조수석에 있는데 누군가가 위협 운전을 하거나, 사람들이 약간 상도덕에 어긋난 행동을 취할 때 한마디 씩 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순은 정말 화목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라서 화를 잘 안내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화가 없는 거다"라며 "그래서 화가 많은 나와 서로 중화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효리는 자신은 남성적인 스타일이고, 이상순은 여성적이며 섬세한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나는 화장실 문도 안 닫고 볼일을 본다. 부부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오빠(이상순)는 다른 데서 볼일을 보고 온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상순에게 서운했던 점은 없었을까. 이효리는 "남편이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하지만 가끔 억척같이 뭘 하려는 내게 '편하게 살아라. 내려놔라'고 하는데 속도 모르고 하는 말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녀는 "나는 어릴 적부터 집안의 가장으로 컸기 때문에 그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푸념했다.
 
이효리는 자신에게 따라붙는 '스몰웨딩 선구자'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 내가 한 것은 스몰 웨딩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인들 초대비만 엄청났다. 비행기 삯부터 숙박까지 챙겨줬다. 또 음식 준비는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1등을 했던 셰프에게 맡겨 손님들 입맛에 맞춰 준비했었다"며 "축가도 가수 김동률이 불렀고,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이렇게 보면 초호화 웨딩"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진짜 스몰웨딩은 그냥 일반적인 웨딩홀에서 하는 것이다. 사실 스몰웨딩이라고 부르지만 자택에서 결혼을 할 때 이것저것 많이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그놈이 그놈이고, 그 여자가 그 여자다. 새로운 걸 기대하면 안된다는 걸 깨닫고 살아야한다"며 4년의 결혼 생활을 통해 깨달은 신념을 전하기도 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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