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네이버 스마트렌즈, '오레오'라 부르고 '웨하스'를 주시면…

입력 : 2017-07-12 17:30:33 수정 : 2017-07-12 19: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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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이미지를 네이버 스마트렌즈(좌)와 삼성 빅스비에 검색해봤다. 빅스비 쇼핑 결과 값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에 이어 네이버가 모바일 환경에서의 '이미지 검색'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 들었다.
 
이미지 검색 시장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다수의 기업들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 이번엔 국내 굴지의 IT기업 네이버가 '스마트 렌즈'란 이름의 서비스로 시장 도전장을 내밀었다.
 
◆ 검색장벽 낮추기 위한 도전 '절반의 성공'
 
지난 11일부터 오픈베타 테스트에 들어간 '스마트렌즈'를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 우선 네이버 앱을 설치했다. 
  
앱을 실행시키면 검색창에 카메라 모양의 녹색 아이콘이 붙어 있는데 해당 영역을 클릭하면 '스마트렌즈 Beta'란 아이콘이 등장한다.
 
스마트렌즈는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게한 기능이다. 궁금한 대상을 스마트 렌즈 내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검색할 수 있다.
 
특히 검색한 이미지와 유사한 문서 및 백과사전, 블로그, 이미지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한 검색시장 열리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에 안마기를 검색했지만 결과 값은 채망 등이 도출됐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의 '스마트 렌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안마기 사진을 찍어 검색했더니 '채망', '스피커'란 키워드를 검색해 주는가하면 '오리온 초코칩 쿠키'를 검색했는데 '오레오'라는 키워드를 제공했다.
 
심지어 초코칩 쿠키에 대한 검색결과 하단에는 '오레오'와 관련된 결과값이 아닌 웨하스, 버터링, 롯데샌드 등 터무니 없는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같은 사진을 삼성전자 빅스비 '쇼핑'으로 검색했을 땐, 정확한 결과값을 얻을 수 있었다.
 
또 온라인상에서는 스마트렌즈에 고양이 사진을 검색했는데, 결과값에 토끼 이미지가 뿌려지는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 포털 속 이미지·규격화된 사진엔 정확도 높아
  
네이버 스마트렌즈 세부조정 기능을 통해 사진범위를 좁혔더니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현재 베타 서비스 기간 중이고, 앞으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보다 고도화 돼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또 처음 꽃 사진을 검색했는데 관련한 키워드 도출해내지 못하고 '약재살포 고민' 등의 블로그 글을 제공했으나, 세부조정을 통해 사진 범위를 좁혔더니 유사한 모양의 꽃이름과 사진을 노출하는 등 비교적 정확한 값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상대적으로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되는 이미지 컷이나, 일반화돼 있는 표준 규격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도 높은 정보가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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