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마인드'가 동시에 사라진 세 여고생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NCI의 수사담과 숨겨진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연출 양윤호, 극본 홍승현) 15회에선 한 마을에서 꿈을 키우던 세 여고생이 동시에 사라진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녀들은 부모에게 한날한시 '금요일'이란 메시지를 남겼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NCI가 수사에 착수했다.
NCI는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납치 사건에 난관을 겪는 듯 했다. 그와 동시에 범인의 손아귀에 갇힌 세 소녀들은 "세명 중 두명은 살고 한명은 죽게 될 테니까 선택하라"는 딜레마 게임을 시작,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했다.
부모들의 언쟁을 지켜보던 팀장 강기형(손현주)은 사라진 아이들의 부모사이에 얽히고설킨 비밀이 있음을 짐작하며 이 사건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추측했다. 범인이 정한 기한이 단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 사라진 한 소녀의 휴대전화 전원이 켜졌고 일사불란하게 아이를 찾기 위해 뛰쳐나간 NCI와 부모들 앞엔 단 두 명의 소녀만이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적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 피가 묻어있는 채 넋이 나간 아이와 온몸을 떨고 있는 다른 아이의 혼이 나간 표정은 범인의 딜레마 게임이 한 아이의 죽음으로 끝이 났음을 예상케 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과거 세 소녀 부모들의 잘못된 판단과 과오로 한 아이의 꿈이 짓밟혔고 꿈을 잃은 아이의 아버지 지수철(박충선)이 아이들을 납치, 감금해 최악의 결말을 맞게 한 장본인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자신들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지수철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유민영(이선빈)의 "작은 구멍이 배를 침몰시키고, 작은 죄가 사람을 파멸시킨다. 번연"이란 메시지는 앞에 놓인 이익만을 추구한 어른들의 죄로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린 네 소녀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다.
사진=tvN '크리미널마인드' 방송캡처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