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블랙리스트' 피해자 김미화 "이명박 고소할 것, 범위 상의 중"

입력 : 2017-09-19 10:15:36 수정 : 2017-09-19 1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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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방송인 김미화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미화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피해 상황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고소 범위를 지금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미화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서 그 밑에 어느 범위까지 가야 할지를 고민중"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민ㆍ형사 고소를 같이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김미화는 "9년간 전방위적 압박이 있었다"며 "요즘 말로 '이게 실화냐'라고 표현할 정도로 충격이었다. 이렇게 되다면 어떻게 대통령을 믿고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겠냐"고 격분했다.

김미화는 블랙리스트로 인해 방송 활동에 제재를 받았을 당시 심경에 대해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고 이런 자리에까지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이것(블랙리스트)은 단순히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문화 예술계 동료들과 후배들을 위해 조사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KBS와 MBC 등에서 라디오를 진행했지만, 정부 비판적 발언이 문제가 돼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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