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2' 콜린 퍼스X태런 에저튼X마크 스트롱 "한국·치맥 최고"(종합)

입력 : 2017-09-21 12: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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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 서클'의 세 주연배우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한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박찬하 기자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이 한국과 한국팬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의 세 주연 배우는 2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뒷이야기들을 전했다.

'킹스맨2'는 국제 범죄 조직 골든 서클에 본부를 잃은 영국의 비밀 스파이조직 킹스맨이 미국으로 건너가 스테이츠맨의 도움을 받아 악당의 세계 정복 야욕을 분쇄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블록버스터다.

'킹스맨1'은 한국에서 청불 외화 최고 관객수(613만 명)을 기록하면서 크게 흥행했다. 이에 세 주연배우는 한국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전날 방한한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은 공항에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 이들은 이날 "다른 곳에서 경험해본 적 없는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어메이징한 팬들이 너무 많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화 개봉 소감에 대해 태런은 "1편 성공에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킹스맨'의 성공하며 저도 성공했다. 그래서 팬 분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하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보이기도 했다.

콜린 역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 프리미어를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마침내 이뤄졌다"면서 "어제의 환대는 잊지 못할 경험"이라며 태런의 말에 동의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목할 부분은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해리(콜린 퍼스)의 관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킹스맨1'에서 해리는 에그시를 킹스맨으로 이끈 멘토이자 베테랑 요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해리는 노련해진 에그시를 보좌하는 역할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역할이 바뀌긴 했지만 두 사람이 가진 서로에 대한 신뢰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콜린은 "관계 변화에도 불구하고 에그시는 해리를 믿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야기의 큰 줄기"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영화에는 미국의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이 새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데킬라, 진저 에일, 위스키 등 술 이름을 에이전트 네임으로 삼는 이들은 킹스맨과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형제' 같은 조직이다. 새로 합류한 멤버들을 연기한 이들은 채닝 테이텀(데킬라 역), 할리 베리(진저 에일 역), 페드로 파스칼(위스키) 역 등이다.

마크는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는 다양성과 재미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영화는 2편이지만 그들은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성공적으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특히 그는 할리 베리와 호흡을 언급하며 "저는 이번에 파이터가 아닌 러버"라고 달콤하게 말하기도 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대사는 '킹스맨' 시리즈를 대표하는 대사로 꾸준히 회자되고 각종 패러디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태런은 "우리 셋 모두 매너남"이라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매너"라고 자신들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들을 상징하는 멋들어진 슈트도 빠지지 않았다. 슈트가 멋있긴 하지만 화려하고 강력한 액션을 소화할때는 다소 불편하다. 태런은 "땀을 많이 흘려서 자주 갈아입었다"고, 콜린은 "액션 장면에서는 조금 더 품이 넉넉한 슈트로 갈아입고 촬영했다"고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테런은 한국의 치킨과 맥주에 반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프라이드 치킨을 잘 아는데, 한국의 '치맥'(치킨과 맥주)는 정말 최고였다"면서 엄지를 들어올려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상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대표가 지난 20일 있었던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 무대인사 행사 긴급 취소에 대해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콜린 퍼스, 태런 애저튼, 마크 스트롱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팬들에게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진행한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소통 상의 실수로 무대인사를 취소해버려 이곳을 찾은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오 대표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행사 진행이 미흡했던 저희 측에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한 뒤 "후속조치 진행에 한국 팬의 입장을 고려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부산온나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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