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책에 맞서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 개발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막한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 참석한 안 부의장의 말은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안 부의장은 "우리는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위협에 직면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주방위 능력을 갖춰야 함을 역사가 보여준다"며 "핵 프로그램은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핵 억제 프로그램이다.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기를 바란다. 이는 평화를 위한 대화로 향하는 길에 장벽을 만든다"고 역설했다.
IPU 총회에 한국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북한에서는 안 부의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 중이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