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추정지' 옛 광주교도소서 땅파기 작업 시작

입력 : 2017-11-04 14: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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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 민주화운동의 행방불명자가 암매장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옛 광주교도수 부지의 발굴작업이 시작됐다.

5ㆍ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ㆍ부상자회ㆍ구속부상자회)는 4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재소자 농장 터에서 콘크리트를 파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재단은 역사현장 보존과 암매장 사건 재구성을 위해 조현종 전 국립광주박물관장을 현장 총괄로 임명하는 등 고고학 분야 전문가로 발굴사업단을 꾸렸다.

광주교도소는 지난 1995년 5월 29일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작성한 '12ㆍ12 및 5ㆍ18사건' 관련 자료가 발견되면서 발굴 논의를 본격화 했다.

해당 문건에는 1980년 당시 사망한 12구의 시체가 옛 광주교도서 인근에 매장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3공수여단 본대대장이었던 김모 소령은 1995년 5월 29일 검찰 조사에서 "교도소 담장에서 약 3m 떨어진 곳에 시신을 매장했다" "관이 아닌 가마니로 시신을 2구씩 덮은 뒤 땅에 묻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암매장 발굴이 옛 교도소뿐만 아니라 향후 전남 화순 너릿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일관성 있게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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