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60대 여장男, 용변보는 20대 청년에 음담패설…치마입고 분홍색 하이힐까지

입력 : 2017-11-04 14: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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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여장을 한 60대 남성이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남성에게 접근해 성적 발언을 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4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혐의로 A(6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께 화장을 하고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청주시 서원구의 한 체육관 남자 화장실 좌변기에 앉아 있다가 용변을 보러온 B(21)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짙은 화장에 치마를 입고 분홍색 하이힐까지 신고 있었다. 그는 B씨에게 '유사 성행위를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이 같은 제안을 거절하자 A씨는 화장실에서 나와 달아났고, B씨는 몸싸움 끝에 도주하는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여자 옷을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전에도 성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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