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바른정당 탈당 의원 8명, 한국당 입당...첫 일성 "좌파정권 폭주 막자"

입력 : 2017-11-09 23: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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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오른쪽) 의원 옆 자리에 앉아 동료 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했다.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황영철 홍철호 등 바른정당 탈당의원 8명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비교적 조용한 입당식을 치뤘다.

복당한 의원들이 먼저 회의장에 도착해 약 10분간 한국당 지도부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서로 간의 대화는 거의 없었고, 긴장된 듯 김무성 의원은 도중에 생수병을 열어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회의장 주변에서는 복당한 의원들을 상대로 '군기를 잡는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현장에선 "처음부터 군기 세게 잡네"라는 말이 흘러나왔고, 이에 한 당직자는 "원내대책회의가 늦어져서"라고 해명했다.

이후 회의장에 들어온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재입당한 의원 8명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지만, '뼈' 있는 말로 속내를 내비췄다.

홍 대표는 "정치적 소신이 달라 일시 별거했던 분들이 다시 우리와 재결합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기는 하지만 좌파정부가 폭주 기관차를 몰고 가는 데 대해 우리가 공동전선을 펴서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도 "요새 단풍 드는 것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도 느끼고 있지만, 한편으로 오늘 정치를 하면서 정치에 대해서도 무상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서로 간 생각의 차이나 과거의 허물을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위중하다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의) 요청을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보수 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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