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스마트폰 이용으로 두통 동반 목 질환 증가...평소 스트레칭 필수

입력 : 2017-11-14 1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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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바른병원 제공

두통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원인은 스트레스나 불안감, 질환 등 다양하다. 하지만 최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목 자극이 두통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잔뜩 어깨를 움츠린 상태로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면 경추 및 주변 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높인다. .

연세바른병원이 최근 목(경추)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1:1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37.1%가 목 질환과 함께 두통 증상을 자주 느끼거나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어지러움증과 이명 증세가 있는 경우가 28.6%였으며 10%는 눈 주변 통증과 눈이 침침해 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고 답했다.

목 질환으로 인한 두통, 즉 경추성 두통은 뒷목에서 통증이 시작 돼 뒷머리(후두부 두개골)를 지나 관자놀이까지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눈 통증이나 시력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목에서 나오는 신경과 얼굴을 지배하는 신경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증은 목 주변 근육을 누르거나 압박했을 때 더욱 심해지고 목의 움직임에 따라 경중(輕重)이 달라진다. 또 두통과 함께 목이 뻐근하며 지속적으로 같은 쪽 머리와 어깨 통증을 동반 하는데, 이는 경추성 두통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원인은 교통사고 같은 외상도 있지만, 주로 스마트폰과 PC사용이다. 고개를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는 목 주변 관절 운동 범위를 감소시키고 균형을 깨뜨려 경추 3번에 부담을 증가시킨다.

상부 경추 3번은 두개골 바로 밑에서부터 목으로 내려가는 경추의 세 번째 뼈다. 두통을 느끼는 삼차신경과 신경섬유가 모이는 곳으로 경추성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 부위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목과 두통의 연관성을 떠올리지 못해 대부분  진통제만 복용하며 목 질환을 방치시킨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 원인이 있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디스크나 협착증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두통은 목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정밀한 검사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두통의 원인이 목 질환으로 확인 되면 우선적으로 목 운동 및 자세 교정(도수치료)이나 약물, 주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만성화된 상태라면 각 질환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데, 가느다란 바늘을 이용해 통증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술, 고주파 열을 이용하는 고주파후관절 신경차단술, 그리고 신경관내의 염증, 유착의 세척 및 제거하는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현재 특별한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도 목은 잦은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먼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로 앉는다. 한쪽 귀를 같은 쪽 어깨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목을 최대한 기울여준다. 이때 어깨는 귀와 멀어질 수 있도록 아래로 끌어내려준다. 5초간 유지 후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어깨에 힘을 뺀 상태에서 으쓱거리듯 위아래로 들었다 내렸다 10회 반복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스마트폰이 일상화 되면서 다양한 목 질환과 함께 경추성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 두통과 함께 어깨와 목에 뻐근함이 느껴지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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