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에 출연하는 강혜정의 '순정녀 늦가을 외출' 현장이 포착됐다.
'마녀의 법정' 후속으로 내달 4일 첫 방송되는 '저글러스'는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
강혜정은 극 중 '초 절정 동안 페이스'를 가진 15년차 전업주부에서 스포츠 사업부 이사(이원근)의 비서로 취업한 '국보급 순수녀' 왕정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쩡이다.
이 가운데 강혜정이 낙엽이 수수수 떨어진 밤거리를 홀로 터덜터덜 걷고 있는 '고독한 여인'의 자태를 뽄냈다. 한적한 거리를 정처 없이 걷다가 어딘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가 하면, 상념에 빠진 표정으로 멍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강혜정이 무엇을 그렇게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늦가을 외출에 나선 이유가 무엇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모습은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한 거리에서 진행됐다. 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강혜정은 하루 종일 고된 촬영을 했을 스태프들을 격려하는 한편 자신의 촬영 분량을 준비하기 위해 감정을 다잡는 '베테랑 연기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김정현 감독의 신호 소리에 한껏 풀죽은 모습으로 맥 없이 거리를 걷다가도 한 순간 생각에 잠긴 눈빛을 표현해 왕정애 캐릭터에 몰입된 연기를 펼쳤다. 모든 신마다 단번에 OK를 만들어내 촬영 1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마쳐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
제작자 스토리티비 이민진 이사는 "늦깎이 아줌마 왕정애가 생계를 위해 위장취업에 성공하며 펼치는, 비밀스런 이중생활을 펼칠 강혜정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저글러스:비서들'에서 저글러스는 양손과 양발로 수십 가지 일을 하면서도 보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줄 아는 저글링 능력자 언니들을 뜻한다. 어디선가 보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반드시 나타나는 전천후 멀티플레이어 비서군단이기도 하다. 내달 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