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가 결혼을 약속한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크리에게 특별한 청혼반지를 끼워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해리 왕자와 마크리가 매우 특별한 반지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마크리의 손에는 해리 왕자가 직접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다. 3개의 다이아몬드 중 한 개는 두 사람이 함께 캠핑한 추억의 장소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캔 원석을 가공한 것이고 나머지 다이아몬드 2개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소장품이다.
해리 왕자가 12세 때인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빈은 생전 세계의 패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감각이 뛰어났으며 꾸준한 봉사와 자선활동을 펼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청혼반지는 모자인 다이애나빈과 해리 왕자, 그리고 마크리를 이어주는 반지로서의 의미가 있다. 뉴욕타임스는 "마크리가 낀 반지에는 오래된 물건과 새로운 물건이 함께 있다"고 했다.
마크리는 "이 반지를 가지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다"며 "반지는 완벽하고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찰스 왕세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클라렌스 하우스는 해리 왕자와 마크리가 이달 초 런던에서 약혼했으며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리는 미국 법정드라마 '슈츠'(Suits)에 출연해 명성을 얻은 배우로,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011년 영화 제작자와 결혼한 뒤 2년 만에 이혼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