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매경 베트남 포럼'에 참석해 "'K-pop'처럼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V-pop'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듀서는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매경 베트남 포럼' 전야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SM이 바라보는 미래 세상과 문화 콘텐츠를 통한 베트남의 경제 발전, NCT 베트남팀 론칭 및 V-pop 탄생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이 프로듀서는 "1997년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의 관념과 반대로 좋은 문화가 전 세계에 전파되면, 이로 인해 경제 대국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가정하고 기대했다"며 "이러한 역발상은 한국에서 이미 실현이 되었고, 베트남에서도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인구의 65%가 35세 이하인 매우 젊고 역동적인 나라로, SM은 베트남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베트남은 한국과 생활방식, 정서, 유교 문화 등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도 많다. 인구, 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베트남에서 세계적인 스타 및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베트남의 경제 성장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M은 베트남에서 인재를 발굴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스타가 될 'NCT 베트남 팀'을 만들고 SM의 우수한 CT(Culture Technology)로 탄생한 'K-pop'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V-pop'을 이끌 것"이라며 "문화의 발전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와 산업이 더욱 발전하고,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베트남과 함께 이뤄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K-pop은 1, 2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이종 산업의 컨버전스를 통해 더 큰 부가가치와 경제 성장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V-pop'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다면 베트남에 미칠 경제적 효과도 엄청날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NCT는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만든 신기술 '네오 컬처 테크놀러지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를 뜻한다. 개방성과 확장성을 주요 포인트로 삼고, 그룹의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언제든 새로운 멤버가 영입될 수 있다. 현재 서울팀 'NCT127', 청소년들을 겨냥해 전원 십대 멤버로 이루어진 'NCT DREAM' 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매경미디어그룹, 한국문화산업포럼, 베트남상공회의소가 함께 개최한 이번 포럼은 한·베트남 수교 25주년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렸다. 전야제 행사에는 NCT 127이 'Cherry Bomb', '무한적아' 등의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며 기업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