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다시 태어나면 하정우로…인간 자체가 매력적"

입력 : 2017-12-20 12: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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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작 대전'이 시작됐다. 지난 14일 배우 정우성이 주연으로 나선 '강철비'가 개봉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일 '신과 함께: 죄와 벌'이 스크린에 펼쳐졌고, 일주일 후인 오는 27일에는 '1987'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주연 배우 정우성과 하정우가 '흥행' 대결에 버금가는 '멋' 대결에 나섰다. '강철비'의 주인공 정우성과 '신과함께' '1987'의 하정우가 패션 매거진 '하이컷'과 함께하는 겨울 화보로 팬들을 찾았다. 두 사람은 이번 화보에서 오버사이즈 셔츠, 보머 재킷, 운동화, 털목도리 등 캐주얼한 겨울 룩을 선보였다.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연말 극장가가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집안싸움'이라는 평에 대해 "집안싸움이 아니라 집안 경사 아닌가?"라며 "세 영화가 워낙 다른 색깔이고 시사회에서도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다 잘되길 바란다. 아마 극장에서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관객에겐 그 어느 때보다 신나는 겨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강철비'에서 정우성이 선보인 '국수 먹방'에 대해 "어우, 느낌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안 그래도 오늘 어떤 기자한테 들었는데 (곽)도원이 형도 (인터뷰에서) '정우의 먹방이 욕심난다'고 말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우성은 "도원이는 아마 의식했을 수도 있다"면서 "사실 난 연기하면서 그게 먹방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철우에겐 고향 음식 앞에 무너진 자존심인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진행된 '신과함께' 시사회에서 '다시 태어나면 누구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은 하정우는 하정우 본인을, 이정재는 정우성을 꼽아 화제가 됐다. 정우성에게 이에 대해 묻자 "난 (다시 태어나면) 하정우다. 하정우라는 인간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정우성에 대해 "형의 매력은 '건강함'이다"며 "같은 작품을 해보진 못했지만 형을 겪으면서 참 한결같다는 걸 느낀다"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화보와 인터뷰는 오는 21일 발간되는 '하이컷' 212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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