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막말 파문'에 성난 누리꾼들이 여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 몰려들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씨의 간첩 조작사건을 다뤘다. 여상규 의원은 석씨의 1심을 맡았던 판사였다.
석씨는 간첩 조작사건으로 억울하게 18년이나 징역살이를 해야했다. 치매 증상을 가지는 석씨를 대신에 제작진과 인터뷰를 한 그의 아들은 "남자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 종아리에 각목을 끼우는 고문이 있었다"먀 "검사에게 말하면 해결될 거라는 희망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외면 받았다"고 아버지의 억울한 사연을 전했다.
석씨는 23년이 지나서야 무죄를 선고 받았다.
제작진은 여상규 의원을 찾아가 불법 구금과 고문, 망가진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여상규 의원은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크게 분노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들은 여상규 의원은 SNS를 찾아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누가 진짜 웃기고 앉아있는 건가", "요즘 세상이 어떤데 겉으로만 인자한 척 하느냐", "여생 반성하며 살라" 등 격한 댓글을 달고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군사독재 시절 자행된 간첩 고문 조작사건들의 가해자들을 처벌해주십시오', '1980년대 고문수사 가해자들 및 관련자들 처벌해주세요' 등 관련 청원이 여러 건 등장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