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로맨스' 김소현, 윤두준 캐스팅 위해 '논개' 됐다

입력 : 2018-01-29 23:09:39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김소현이 윤두준 캐스팅을 위해 논개가 됐다.

29일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는 지수호(윤두준)을 게스트로 초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라디오 작가 송그림(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수호는 대한민국 톱스타다. 이날 그는 사극 촬영 후 광고 촬영 스케줄 현장으로 가야했다. 하지만 상대 여배우가 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앞두고 무섭고 못하겠다며 투덜거렸다.

이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자 제작진은 걱정이 컸다. 지수호는 뭐가 됐든 한 시간 후에 이동해야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대역 스턴트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감독과 조감독 앞에 송그림이 나타났다.

앞서 지수호에게 선물 공세를 했지만 대차게 차였던 그녀는 "제가 할게요! 다슬씨 대역"이라고 말해 제작진에게 구세주가 됐다.

한복으로 갈아입고 지수호를 찾아간 송그림은 "아유, 고맙다고 안해도 돼요. 제 한 몸 희생해서 지수호 씨 안 늦을 수 있다면 기까이 논개가 될게요"라며 "드라마계가 힘들면 라디오계가 돕고, 라디오계가 힘들면 드라마계가 돕는거 아닌가요"라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지수호는 "왜 이렇게 내 앞에서 깔짝대죠?"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그 말에 송그림은 잠깐 정색했지만 이내 촬영에 들어가 계속 물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연속된 재촬영에도 한 마디 안 하자 감독은 "근데 대단하네요 저 작가님. 스무번도 넘게 뛰어들었어요"라고 감탄했다.

이때 송그림은 살짝 발을 삐끗해 얼굴을 찡그렸다. 이를 알아챈 지수호는 약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송그림을 바라봤다.

마지막 OK 소리에도 송그림이 물 속에서 안 떠오르자 지수호는 한 발 내딛었다. 이때 극적으로 송그림이 올라오자 지수호는 멈칫하며 앞으로 두 사람이 그릴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김상혁 기자 sunny10@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