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 스위스전서 흰색 유니폼 착용

입력 : 2018-02-10 15:46:46 수정 : 2018-02-10 1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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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평창동계 올림픽 첫 경기에서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0일 '단일팀이 흰색 유니폼을 입고 스위스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단일팀은 이날 오후 9시 10분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스위스는 세계랭킹 6위의 강호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선 5위를 차지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마다 성적을 끌어올렸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22위, 북한은 25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가 예상되지만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이용한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해외 주요 언론들도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AP는 "메달 시상식이 여러 종목에서 이뤄지겠지만, 오늘의 가장 큰 이벤트는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라면서 "불과 몇 주 전 탄생한 팀이기에 얼마나 많은 북한 선수가 출전할 지가 관심거리"라고 했다.

이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동생이 참석할 지, 북한 응원단의 응원이 이뤄질 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AFP는 "북한의 핵 야망으로 인한 극도의 긴장 국면에 있던 '두 한국' 이 획기적인 해빙 무드의 결과물로 단일팀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랭킹이 낮은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이라는 이점 덕에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단일팀은 스위스에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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