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배우 겸 극단 대표 이승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비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고발)' 해시태그를 달고 이 전 감독을 고발했다.
그는 "지난 2005년 국립극장 객원 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에 출연하게 됐고 당시 '떼도적'을 연출하던 이윤택 감독은 연습 핑계로 자신을 불러 온몸을 더듬었고 이후 출연 제약은 물론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승비는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 '모던 보이', '역모-반란의 시대' 등에 출연했다.
특히 연극 'The Lover(더러버)',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리타길들이기', '시련' '떼도적' 등 다수의 연극무대에 오른 베테랑 배우다. 2005년 제4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았으며 연극배우이자 극단 나비꿈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