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전 문화체육부장관 유인촌이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배웅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유인촌의 대표작인 드라마 '전원일기'도 다시금 관심을 모은다.
유인촌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은 MBC 드라마 '전원일기'다.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 21일부터 2002년 12월 29일까지 MBC에서 방영한 농촌 드라마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장수로 총 1088회에 걸쳐 방영됐다.
유인촌은 지난 2010년 1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정책기자단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전원일기가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유인촌은 "'전원일기'를 최장수 드라마로 기네스북에 등재하려고 한 적이 있다. 전원일기가 지난 1980년 1월부터 22년 동안 전파를 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쪽(기네스북)에서 물적 증거인 방송 테이프를 갖고 오라고 하더라. 찾아보니 1회부터 10회까지 방송 테이프가 없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못살던 시절이라 한 번 쓴 비디오테이프에 다시 녹화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전원일기를 기네스북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인촌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법원의 구속 영장 발부 결과를 기다렸다. 유인촌은 구속 영장이 발부된 후 검찰 차량이 집행을 위해 도착할 때까지 이 전 대통령의 곁을 지켰다. 차를 타고 떠나는 이 전 대통령을 끝까지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인촌은 1991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남자 주인공인 이명박 역할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현대건설 이명박 사장의 중동건설 신화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