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방송인 김생민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김생민은 2일 소속사 SM C&C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끝을 맺었다.
김생민이 입장문을 밝히기 2시간 전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한 프로그램 촬영 후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2명을 잇따라 성추행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매체는 그중 피해자 한 명에게는 사건 당시에 사과했고, 다른 한 명은 '미투' 캠페인이 벌어진 뒤 직접 김생민에게 연락해 최근 사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1992년 데뷔한 김생민은 KBS 2TV '연예가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여행', SBS TV '동물농장'에 오랜 기간 고정 출연해오다, 지난해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짠돌이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편, 김생민과 소속사측은 그가 진행·출연한 지상파, 케이블 등 10개 프로그램과 촬영된 10개 광고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미투' 폭로 사태로 방송·광고 하차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