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10월 극장가] 취향대로 골라보는 재미…'암수살인' '창궐' 등

입력 : 2018-09-18 10: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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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암수살인' '창궐' '완벽한 타인'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

올해 10월 극장가는 여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버무린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범죄실화극 '암수살인'과 사극 '창궐', 코미디 '완벽한 타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김윤석과 주지훈이 나선 '암수살인'은 다음 달 3일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지난 2010년 부산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작품의 제목인 '암수살인'은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을 말한다. 김윤석은 극 중 살인범의 자백을 믿고 암수살인을 쫓는 형사 '김형민'을 연기했고, 주지훈은 감옥 안에서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 '강태오'를 맡았다.
 
영화의 주된 흥미 요소는 세 가지다. 먼저 두 캐릭터의 팽팽한 심리 싸움이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핑퐁게임 같은 이들의 설전은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일반적인 범죄극과 형식을 달리 하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일반적인 범죄·형사물은 사건이 발생해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룬다. '암수살인'은 다르다. 범인은 나와 있는 상태에서 경찰이 피해자를 찾는 과정을 담기 때문. 이 과정에서 사건 자체를 쫓는 형사의 집념이 비춰지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주연으로 나선 김윤석과 주지훈의 호흡이다. 충무로 대표 배우인 두 사람은 캐릭터의 작은 심리까지 세밀하게 그려낸다. 메가폰을 잡은 김태균 감독이 이들의 모습을 '용호상박'이라 표현할 만큼 강렬한 연기 대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창궐'도 스크린에 펼쳐진다. 배우 현빈과 장동건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는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은 '야귀(夜鬼)'. 이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정체불명의 무엇이다. '야귀' 떼들이 창궐한다는 흥미로운 소재와 두 주연 배우의 화려한 액션을 예고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10월 말 개봉하는 '완벽한 타인'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영화다. 영화는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인의 필수품인 휴대폰을 소재로 가져왔다는 것. 익숙한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독특하게 풀어내 영화적 재미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등이 출연한다.

남유정 기자 seasons@

부산온나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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