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씨(41)의 재심 첫 재판이 연기됐다. 김씨의 변호인단은 재판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공판기일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오는 24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김씨의 재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11월 14일 오전 10시로 변경한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2000년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는 2015년 1월 대한변호사협회 등의 지원을 받아 재심을 청구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복역 중인 무기수 중 처음으로 재심 대상자로 인정받았다.
김신혜 씨는 지난 2000년 3월 고향인 완도에서 과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듬해인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경찰과 검찰은 김씨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술에 수면제를 타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교통사고로 위장했다고 기소했다. 하지만 김씨는 “남동생이 용의자로 몰렸다는 말을 듣고 대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