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봤니?] '두번째 스무살' 청춘은 20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2015-08-29 12:28:43

tvN 새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이 첫 방송을 내보냈다. 극에서 최지우는 39살 늦은 나이에 이혼을 막기 위해 대학에 입학한 만학도 하노라를 연기한다. 

'두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덜컥 애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가 난생 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15학번 새내기 하노라와 갓 스물이 된 친구들의 멘붕과 소통을 그릴 예정이다. 

첫 회부터 드라마는 노라에게 온갖 수모와 고통을 안겨준다. 집안 내 왕따, 대학생들과 첫사랑으로부터의 무시, 췌장암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 등 노라에게 불친절한 일만 생긴다.

하지만 췌장암은 하노라가 아닌 '한오라'라는 사람의 차트를 보고 오해한 것. 이와 함께 캠퍼스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는 노라가 제대로 대학생활을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의 기폭제가 된다.

그렇게 시작된 노라의 캠퍼스 라이프는 39살이라는 나이와 약간 올드한 패션을 빼면 다른 스무살 새내기들과 다를 것이 없다. 

새내기들과 함께 수강 신청을 하며, 성공도 실패도 함께 겪는다. 남편의 동료이기도 한 차현석(이상윤)을 만나며 새로운 사랑이 예상되기도 한다. 

캠퍼스에 펼쳐진 '취업을 위해 대학에 온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의 퍼포먼스는 노라의 예술고 시절 그것과 유사하다. 이는 노라의 오래전 끊겨진 고등학생 시절과 이제 시작한 대학생활을 연결해준다. 

노라는 수업마다 있는 팀플(팀 프로젝트)에 좌절하기도 하며 열심히 참여하려는 의욕도 함께 보인다. 이는 39살에 첫 대학생활을 겪는 하노라의 설렘, 두려움 등이 20대와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살에 아들을 낳고 20년간 아이 키우느라 잃어버린 하노라의 청춘이 좀 늦게 찾아온 것 뿐이다.

미국의 시인 새뮤얼 울만은 '청춘(Youth)'라는 시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고 읊었다. 80대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청춘이 찾아온다는 것.

'두번째 스무살'은 하노라의 청춘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노라의 해피 청춘 캠퍼스 라이프를 응원한다.

사진=tvN '두번째 스무살' 방송 캡쳐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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