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2026-06-14 20:00:00
‘해운대 C-HUB 스테이션’ 조성 수립 용역 대상 지역인 부산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공영 주차장 부지.
부산시가 해운대권에 광역 환승 센터 조성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중동역 공영 주차장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시외버스 간 편리한 환승을 위한 거점이 마련되면 ‘컨테이너 매표소’ 운영 논란(부산일보 4월 30일 자 10면 보도)으로 대표되는 해운대권의 열악한 시외버스 인프라도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해운대 C(커넥티드)-HUB 스테이션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용역 수행 기관 선정 단계이다.
이 용역은 시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공영 주차장 부지에 조성하려는 환승 센터인 ‘C-HUB 스테이션’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뤄진다. C-HUB 스테이션은 중동역 2번 출구와 접한 공영 주차장에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환승 거점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용역에 투입되는 예산은 2억 원이다. 용역 기간은 착수 후 10개월로, 내년 상반기 중에 완료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해당 부지에 들어설 건물 규모와 시설 배치, 수행 기능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해당 부지에 3층 이상 높이 건물에 2층은 승객들의 환승 플랫폼 역할을 하고, 3층 이상에는 편의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는 용역을 거친 후 국비 87억 원 등 약 290억 원을 투입해 내년 중 C-HUB 스테이션을 착공, 2030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C-HUB 스테이션이 들어서도 인근 교통 수요 등을 감안해 기존 주차장 기능은 유지될 전망이다. 중동역 공영 주차장의 주차 면수는 160면, 면적은 4715.3㎡(약 1426평)이다.
이번 용역에서 C-HUB 스테이션이 해운대권 시외버스 거점 시설로 기능할 수 있는지도 검토될 전망이다. 중동역이 있는 부산 해운대구는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고, 부산종합버스터미널과 멀어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시외버스 수요가 높다. 하지만 인근의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가 수년 간 ‘컨테이너 매표소’에서 운영되는 등 인프라가 열악하다. 이에 따라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를 중동역 인근으로 이전하거나 승객 대기 시설을 갖춘 시외버스 환승 거점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중동역 일대를 해운대권 광역·도심 교통 연결의 주요 거점으로 보고, 시외버스를 타고 해운대구를 찾은 승객들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부산 곳곳의 목적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내버스, 도시철도와 연계되는 환승 시설이 갖춰지면 해운대권의 시외버스 이용 편의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중동역 공영 주차장과 접한 도로에는 수도권 시외버스 정류소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인천공항·동서울·서울남부·오산·수원·안산 등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노선이 운영 중이다.
시 이상용 교통정책연구팀장은 “용역은 추후 사업 추진에 대비해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과 별개로 미리 계획을 수립하는 차원”이라며 “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추진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