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홈런, 추신수 강정호 내년에 맞붙는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타자가 같은 날 홈런 친 것은 최초, 내년 인터리그에 맞대결

2015-09-09 16:17:20

한국인 매이저리거 강정호와 추신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렸다. 한국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홈런을 때린 것은 처음이다. 두 선수는 내년 첫 맞대결을 펼친다.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강정호(28)는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7대3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 2일 밀워키 전에 이어 일주일만에 터졌다. 강정호는 팀이 5-0으로 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콜린 블레터스의 2구째 77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비거리 134m의 대형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14호.

이날 강정호는 앞선 3회초에서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펜스 직격 2루타를 때렸다. 이후 후속 진루타로 3루에 간 강정호는 투수 보크로 홈까지 밟았다. 시즌 타율도 0.288로 끌어올렸다.

이에 화답하듯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 대활약을 펼쳐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1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타이완 워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 9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7호 홈런에 64타점으로 타율도 0.254를 유지했다. 텍사스도 추신수의 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이겨 지구 선두 휴스턴을 한 경기차로 쫓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같은날 홈런을 날린 두 타자는 내년에 맞붙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날 발표한 내년 일정에 따르면 인터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가 맞붙게 됐다. 이에 내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텍사스 홈인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한국인 타자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부산일보 DB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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