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데뷔 첫 만루홈런...경기 MVP "그냥 때렸다"

올시즌 피츠버그의 첫 만루홈런, WAR 4.0 기록 유격수 전체 1위

2015-09-10 11:38:45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강정호(28)가 데뷔 첫 만루홈런과 경기 MVP까지 함께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는 선발투수 키비우스 샘슨을 상대로 3루 땅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6회 1-1로 맞선 1사 만루 찬스에서 샘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라인드라이브성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강정호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자 피츠버그 올시즌 첫 만루홈런. 팀의 간판타자 앤드류 맥커친도 아직 커리어 만루홈런이 없다. 강정호는 시즌 15호이자 두 경기 연속 홈런, 그리고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까지 119경기 타율 0.287 15홈런 56타점 OPS 0.826를 기록했다.

WAR는 4.0으로 올라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25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격수 부분은 전체 1위, 3루수 부분 6위로 올라섰다.

강정호는 경기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아마 모든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원하지 않을거로 생각하고 있고. 1점차든 10점차든 어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게속 이기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첫 번째로 앞에 주자들이 찬스를 잘 만들어준 것 같고, 투수가 병살타를 유도하려고 몸쪽으로 계속 던졌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서 중심에 맞은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도 함께 보였다.

첫 그랜드슬램에 대한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강정호는 "동점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이어서 더 기뻤던 것 같다. 그냥 때렸다"며 쿨한 모습도 함께 보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그랜드슬램으로 5-1로 앞서 나갔다. 이후 7회말 신시내티의 프레이저에게 실점, 8회말 수비 실책으로 2실점을 해 5-4까지 쫓겼다. 그러나 9회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오늘 승리로 피츠버그는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와의 게임차를 4.5로 줄였다.

사진=부산일보 DB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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