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 5∼8호선 이용객의 약 15%가 요금을 내지 않는 '공짜 손님'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규정상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승객들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무임 승객이 전년대비 1.7% 늘어난 1억4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하루 평균 27만5천명이 지하철 5~8호선을 무료로 이용한 셈으로, 이는 전체 수송인원의 15%에 해당한다.
운임으로 환산하면 연 1260억원어치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지난 한해 동안의 총 수송인원은 9억7천만명으로 하루 평균 265만5천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송인원 수는 전년도의 99.2% 수준으로 750만명 감소했다.
메르스가 절정에 달했던 6~8월 수송인원만 보면 전년도의 96.6% 수준(813만명 감소)으로 나타나 메르스가 승객 감소의 주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용자가 가장 많은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하루 평균 6만1천187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8호선 천호역(5만8천682명)과 광화문역(5만2천240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7호선 장암역(3천120명)과 6호선 버티고개역(3천725명)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서울도시철도공사 제공
비에스투데이 박홍규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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