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자고 생각했다."
배우 김희애가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수중연기를 펼쳤던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김희애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물장구 조금 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수심 5m의 수영장에 데려가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수영을 기본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바닥에 발이 닿아야 안심하는데, 숨은 못쉬겠고 연기는 해야겠고 죽겠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차라리 죽자는 생각이었다"고 웃은 뒤 "내가 죽고 싶어도 주변에서 살려줄테니까 그런 생각으로 연기했는데 하고 나니까 멋있더라"고 돌아봤다.
함께 자리한 지진희는 "당시 김희애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깨어나는 순간 이물질들이 나에게 튀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있게 그려가는 힐링 로맨스드라마다.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