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일본 배드민턴을 강국으로 이끈 '전설' …"한국에 이기면 미안"

2016-08-16 22:49:31

우리나라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일본 배드민턴의 전성기를 이끈  박주봉(52) 감독에게로 쏠리고 있다.
 
16일 일본의 마쓰모토 미사키(24)-다카하시 아야카(26, 세계랭킹 1위)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우리나라의 정경은(26, KGC인삼공사)-신승찬(22, 삼성전기, 세계랭킹 5위) 조를 맞아 세트스코어 2-0로 승리했다.
 
이날 박주봉 감독은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활약했던 박 감독을 기억하는 고국 팬으로서는 낯설게 여겨질법도 하다.
 
박 감독은 "세계대회에서 한국을 이기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을 강국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13명의 선수가 참가, 12명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는 아테네 올림픽 직후인 2004년 11월 일본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다. 박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만해도 일본 배드민턴은 대표팀 전문 훈련시설과 합숙 시스템이 없었다. 대표팀 전담 코치도 없는 그야말로 불모지였다.

박감독은 일본 배드민턴의 시스템을 기초를 세우는 것 부터 시작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박 감독이 지휘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 1개 조가 4강에 진출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자복식 후지이 미즈키-가키이와 레이카가 일본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한 마쓰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 조는 최소 은메달은 확보한 상태이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6위 오쿠하라 노조미는 17일 같은팀 야마쿠치 아카네를 상대로 8강전을 치룬다.

사진=KBS2 우리동네 예체능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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