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女배구' 한국, 네덜란드에 1-3 패...발목잡은 리시브

2016-08-16 23:50:25

한국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이 네덜란드 대표팀에 패하며 목표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올림픽에 10회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11위 네덜란드는 올림픽에 두 번 출전해 최고성적 5위에 올라 한국에 비해 다소 낮은 전력을 보였다.
 
최근 있었던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지난 5월 올림픽 예선전이다. 이때 공격 득점은 득점은 48대 49로 뒤졌지만 서브 11개(네덜란드 0), 리시브 성공률도 35.3%(네덜란드 29,6%)로 앞섰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강한 서브와 스파이쿠로 네덜란드의 리시브라인을 흔드는 전법이 주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개와 결과는 정 반대였다.
 
첫 세트에서 한국은 김연경이 분전했지만 네덜란드의 주포이자 조별리그 득점 1위 슬레체스의 강력한 공격에 고전했다. 초반에는 박빙이었지만 중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며 15-22까지 끌려갔다. 오히려 네덜란드의 리시브 성공률이 두 배 가까이 됐을 정도였다. 막판 한국은 연속 블로킹으로 쫓아갔지만 19-25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도 리시브 불안은 계속됐다. 심지어 리베로 김해란마저 흔들렸다. 네덜란드에 앞섰던 범실도 더 많이 저질렀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김연경과 공격을 이끌어야 할 양효진이 침묵했다. 결국 14-25로 크게 뒤쳐졌다.
 
한국은 3세트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첫 서브 득점도 이때 나왔다. 블로킹과 리시브도 본궤도로 돌아왔다. 특히 김연경의 폭격이 시작되고 양효진이 살아나는 것이 반가웠다. 한국은 11-5로 점수차를 벌린 후 계속 리드를 잡았다. 24-20 세트스코어에서 3점을 내줫지만 김희진의 공격으로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경기는 4세트에서 끝났다. 서브, 리시브, 블로킹, 스파이크 등 모든 면에서 네덜란드에 뒤쳐진 모습이었다. 김연경이 공격에서 분투했으나 박정아의 리시브 실패 등이 뼈아팠다. 또 한국이 추격을 시작하면 네덜란드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적절히 끊어내는 심리전도 펼쳤다.
 
결국 네덜란드는 4세트를 20-25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FIV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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