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경기가 너무 안 풀렸다."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꿈이 좌절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글썽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경기를 잘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했다"며 "서브, 서브 리시브, 상대 주 공격수 마크가 모두 잘 안 됐다"고 총평했다.
한국은 예상대로 김연경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한국은 김희진과 박정아, 이재영, 양효진이 김연경의 공격을 뒷받침했지만 김연경의 27득점에 못미칠 만큼 김연경에게 의존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우리가 네덜란드를 잘 알듯이 네덜란드도 우리를 많이 알았던 것 같다"며 "중간중간 고비를 잘 못 넘겼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4년 뒤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