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의 기대주였던 세계랭킹 2위 김태훈(동아대)이 세계 랭킹 64위인 태국 선수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김태훈은 17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16강전에서 태국의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패했다.
김태훈은 1회전을 2-5로 마쳤지만, 2회전 들어서면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7-5로 역전시켰다. 막판에 한점을 허용해 2회전은 7-6으로 마쳤다.
그러나 마지막 3회전 한프랍의 매서운 공세에 밀려 7-7 동점을 허용하더니 종료 1분을 남긴 시점에서 안면 공격을 허용해 3점을 실점해 7-10으로 끌려갔다.
김태훈은 몸통을 공격해 1점, 40초가 남은 시점에서 경고를 얻어내 9-1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프랍에게 1점을 허용하며 9-11로 뒤지다 경기 종료직전 한점씩 주고받으며 10-12로 패했다.
김태훈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이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와 2015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했다.
상대선수였던 한프랍는 올해 18세다. 2015 아시아청소년태권도대회에서 4강에 오르며 태국 태권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공식 페이스북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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