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로비 의혹' 박수환, 뉴스컴 명의로 30억 아파트 구입

2016-09-05 14:54:46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 등에 연루돼 구속된 박수환(58·사진)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회사 명의로 수십억원대 아파트에 구입한 후 그 곳에서 전세로 사는 것이 밝혀지면서 회사에 대한 횡령· 배임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스컴은 2014년 1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60평 짜리 아파트를 30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상에는 금융권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뉴스컴은 전액 현금으로 이 아파트를 산 걸로 추정된다.
 
그런데 지난해 2월 뉴스컴은 이 아파트를 박대표 부부에게 전세금 20억원을 받고 전세권을 설정해줬다.

검찰은 박 대표가 회사 명의로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취득세 등 각종 세금과 부동산 수수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 박대표, 회사명의로 주택 샀다면 횡령 혐의
 
사실이라면 박대표의 전세살이는 회사에 피해를 주는 횡령·배임죄 성립여지가 있다.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3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뉴스컴이 박씨의 주거지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낸 세금만 1억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씨 부부는 또 거래액의 최대 0.9%까지 내야 하는 중개 수수료 1천만~2천만원 역시 뉴스컴에 전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표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를 들었는데 이 부분은 배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박 대표는 20층 이상의 '로얄층'에 거주하는데 계약 당시 비슷한 조건의 매물 전세금은 22억∼23억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뉴스컴은 박 대표와 남편 이씨가 지분의 94%를 가진 사실상의 개인 회사다. 이씨는 이 회사의 감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경영은 박 대표가 도맡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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