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밤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흑범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해안가로 떠밀려와 발견됐다.
15일 오후 10시 30분께 부산 송정해수욕장 남서쪽 백사장에서 대학생 곽 모(20) 씨가 산책 도중 검은 고래 사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비안전센터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측이 함께 조사한 결과 죽은 고래는 길이 3.2m 둘레 1.4m의 흑범고래로, 머리와 몸통·지느러미에 표피가 벗겨진 상처는 있지만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고래연구센터 해양연구사는 사체의 상태로 볼 때 이 고래가 죽은 지 5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해경은 흑범고래 사체를 고래연구센터 측에 학술연구용으로 인계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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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부산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발견된 흑범고래 사체. 부산해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