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길' 선택한 조이시티…키워드는 '변화와 도전'

2016-09-20 12:55:06

"위기의 본질은 과거 성공에 안주하고, 변화와 도전 없이 이를 답습하려 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중견 게임기업 조이시티(대표 조성원)가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았던 플레이스테이션4(PS4) 게임부터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까지 '좁은 길'을 선택했다.
 
조이시티는 20일 분당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행사를 통해 현재 개발중에 있는 4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조성원 대표는 "한국 게임업계를 두고 위기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면서 "위기의 본질은 과거 성공에 안주하고, 변화와 도전 없이 과거를 답습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이시티는 보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면서 "PC온라인, 모바일 뿐 아니라 콘솔, VR, 증강현실(AR) 타이틀 개발을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多플랫폼·多장르 전략…'개성 강한 라인업'

이날 조이시티가 공개한 게임은 총 4종이다.
 
간판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만든 PS4 게임 '3on3 프리스타일'과 흥행 모바일게임 '주사위의 신'에 '앵그리버드' IP를 접목한 모바일 보드게임 '앵그리버드 다이스',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 '오션 앤 엠파이어', 글로벌 7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 IP를 활용한 모바일 VR 게임 '건십배틀2 VR' 등이다.
 
특히 조이시티는 VR 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일찍 예견하고 3년 전부터 VR 전담조직을 구축, VR 기술 트렌드와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하는 게임은 오는 22일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오션 앤 엠파이어'다.
 
이 게임은 '거상'과 '군주', '영웅의 군단' 등 다수의 성공작을 배출한 1세대 게임인 김태곤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모바일 신작이다.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실존했던 12종의 함선들을 건조 및 커스터마이징하면서 나만의 함대를 구축해나가는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두 번째 게임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홍콩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조이시티의 대표 모바일게임 '주사위의 신'에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앵그리버드'의 IP를 결합한 모바일 보드게임이다. 10월 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출시를 시작으로 서구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헬리콥터 슈팅 게임 '건쉽배틀2 VR'은 헬리콥터 조종석에 착석해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으로, VR에 특화된 조작 방식, 전투 환경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편안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11월 출시가 목표다.
 
'3on3 프리스타일'은 국내외에서 흥행을 기록한 PC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의 PS4 버전이다. 콘솔에 최적화된 게임성과 그래픽을 강점으로 하며, 기기 1대당 3명의 유저가 접속할 수 있는 로컬 멀티플레이어 기능도 제공된다.
 
◆ 새로운 블루오션 찾는다…'이유 있는 자신감'
 
다양한 플랫폼, 쉽지 않은 장르에 대한 도전이지만 자신감은 넘쳐난다. 
 
조성원 대표는 "조이시티는 혁신의 기본 전제가 되는 R&D에 집중하고 역량을 꾸준히 끌어 올려왔다"면서 "오늘 공개한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곤 CTO 역시 "국내의 경우 RPG 일변도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게임들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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