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집단 환생마을 '핑양향'…"난 외할아버지가 키우던 돼지였다"

2016-09-25 11:36:52

KBS'서프라이즈'에서 환생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대거 집단하는 '핑양향' 마을이 소개됐다.
 
25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빠에게 오빠라고 부르거나, 자신을 외할아버지 집에서 키우는 돼지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기이한 마을 '핑양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973년,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 퉁다오현의 핑양향 마을에는 11살 소녀 스상런이 살았다. 소녀에게는 오랫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한 영상이 있었다.
 
그 영상은 마을 북쪽에 사는 24살 야오자안이라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그 여자는 젊은 나이에 자식을 얻었지만 일찍 열병으로 세상을 떠난 여자다. 실제로 영상 속에 있던 기억을 더듬어 야오자안의 집을 찾았고, 그 곳에서 그녀의 자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후 스상런은 너무나 또렷한 기억들에 자신이 전생에 야오자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 야오자안의 아이들 역시 처음엔 스상런을 경계했지만, 자신들에 대한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사실에 어머니로 섬기게 됐다. 심지어 그들의 결혼식에 어머니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핑양향 마을에 사는 한 소년은 자신이 전생에 외할아버지 집에서 키우던 돼지였다고 주장했다.
 
그 소년은 특히 마을에 사는 룽씨가 자신을 죽였다며 두려워 했는데, 실제로도 룽씨는 과거 소년의 외할아버지 집에서 돼지 한마리를 잡은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또 3살이 되는 해에 할아버지를 "넌 나쁜 아들이야"라고 꾸짖으며 자신이 증조 할아버지라고 주장하는 아기 등 환생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즐비했다.
 
환생했다고 말하는 이들의 특징은 아주 어린 나이에 전생의 이름이 무엇이며 사는 곳, 직업, 죽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이 마을은 '집단 환생 마을'이라고 불리며 전파를 타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이를 본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이 홍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같은 논란에 중국 사회과학원과 퉁다오현 정부는 환생이 사실인지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을 주민들의 증언이 거짓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거짓말 탐지기에서도 모두 진실로 판명났고,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들이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과 사건들이라는 점이다.
 
이는 소수민족인 동족이 모든 생명은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사진=MBC'서프라이즈' 캡처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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