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에서는 강직하면서 다정한 품성으로 존경받은 영의정 황보인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계유정난을 계획하던 수양은 어느 날 황보인을 찾아간다. 수양은 황보인에게 같이 함께 정권을 바꿔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황보인은 이를 거절한다.
결국, 1454년 황보인은 수양대군에게 죽임을 당한다. 또 수양은 황보인의 3대 핏줄까지 모두 처단했다.
그로부터 영조 22년, 황보인은 역모 혐의를 벗고 복관된다. 하지만 3대가 멸한 뒤 이뤄졌던 뒤늦은 처사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황보인의 가문은 대가 끊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황보인의 후손들은 자신들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노비였던 단량 덕분이라며 고마워한다.
어떻게 된 일까. 황보인은 단량에게 위급한 상황 시 자신의 손자 단이 반드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단량은 3대가 멸할 수 있었던 위기에서 황보인의 손자 단을 안고 천리길을 도망간다. 이후, 단량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친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이를 감사히 여긴 황보인의 후손들은 그녀의 공적비를 세워 지금까지 보존돼 있다.
영의정 황보인의 대가 끊어질 수 있었지만 노비의 노력이 이를 막을 수 있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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