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농민 백남기(69)씨가 25일 숨졌다.
백씨를 치료해온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1시 58분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317일째 만이다.
서울대병원 1호실에 마련된 백씨의 빈소에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본격 조문객들이 몰리기 시작했으며, 조문을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에는 촛불 문화제도 열렸다.
백남기 씨의 빈소에는 방송인 김제동도 조문했다. 인터뷰는 일체 거부한 채 조용히 분향을 마친 그는 검찰의 강제부검을 막기 위해 밤새 빈소를 지킨 학생들에게 빵과 음료수, 초콜릿 등을 건네며 "고맙다. 정말 멋지게 살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앞서 김제동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에는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추모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김제동 외에도 문화예술계의 추모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수 이승환은 백남기 농민 사망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링크한 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으며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비통하다. 백남기 어르신,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도 "백남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