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월간 번호 이동이 올해들어 최저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전체 번호 이동은 36만6천824건이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월간 번호이동이 40만건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난달이 세 번째였다.
하루 2만 건을 넘은 날은 2일과 26일 이틀 뿐이었으며 4일에는 8천294건으로 보기 드물게 1만건 이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비교적 기기변경이 많아 지며 번호 이동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작년 월평균 번호이동은 45만8천345건이었으나 올해 1∼9월 평균 번호이동은 43만9천240건으로 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번호이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외부요인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으로 기대를 받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에 의한 리콜 사태는 이동통신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효과를 내기도 했다.
또 애플 아이폰7과 LG전자의 V20 출시가 예고돼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이유도 있다. 이통사들이 지원금 인상에 적극적이지 않아 대기수요가 쌓였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각 이동통신사 로고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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