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잰슨 합작 무실점' LA다저스, 시카고 컵스 1-0으로 꺾고 시리즈 원점

2016-10-17 14:23:11

클레이튼 커쇼와 켄리 잰슨이 무실점 합작 피칭으로 챔피언십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LA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2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전 4선승제에서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에서 승리해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얻고 홈에서 3,4차전을 갖게 됐다.
 
올시즌 14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 1위(커쇼)와 2위(카일 헨드릭스)의 맞대결인 2차전은 예상처럼 양팀 도합 5안타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커쇼는 유독 포스트시즌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사실 6회까지의 커리어 평균자책점은 3.06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도 커쇼는 첫 4.2이닝 동안 컵스의 타선을 퍼펙트로, 6회까지도 별다른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문제는 7회였다. 포스트시즌 통산 7회 평균자책점이 28.93에 이르는 커쇼는 선두타자 앤서니 리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벤 조브리스트는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으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놓쳐버렸다.
 
한 번 더 '악몽의 7회'가 되나 싶었지만 커쇼는 조브리스트를 그대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에디슨 러셀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날 커쇼로부터 첫 안타를 때려낸 하비에르 바에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7회를 끝냈다.
 
커쇼는 7이닝을 6k로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마지막 두 타자의 외야뜬공은 상당히 멀리까지 갔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회부터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하는 강수를 한 번 더 띄웠다.
 
잰슨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8회 공 10개로 2k를 거둔 잰슨은 9회에도 8구만으로 2k를 수확하며 효율적으로 경기를 틀어막고 2차전 승리를 지켰다.
 
반면 컵스의 헨드릭스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헨드릭스는 5.1이닝 동안 다저스의 타선을 3피안타로 잠재웠지만 2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공격력은 계속됐다. 안타는 3개였으나 볼넷을 7개나 얻어 득점권 기회를 7번 맞았지만 적시타 한 번 터트리지 못하고 무산시켰다.
 
이처럼 좌투수 상대로 메이저리그 팀타율 30위, 출루율 30위, 장타율 30위로 최하위인 다저스의 고민은 풀리지 않았다. 다만 커쇼가 자신감을 되찾고 과부하가 걱정되는 잰슨이 적은 투구수로 경기를 끝낸 것은 호재다.
 
두 팀의 3차전은 하루 쉰 오는 1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리치 힐, 컵스는 제이크 아리에타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예정이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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