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가 논란이 일자 결국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지인들에게 "큰 심려 끼쳐 드려 마음속 깊이 죄송하다,전화번호가 바뀌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는 박 위원장이 이 대표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다수의 매체에 의해 포착됐다.
이 대표는 박 위원장이 자신을 비서라고 표현한 데 대해 서운함을 표하며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나에게 충성말고 대통령 잘 모셔'라고 답했다.
당시 일부 매체는 이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를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아 이 대표의 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대표의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새누리당에게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현 대표는 1990년대 초반 정치계에 입문할 무렵부터 018 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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