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었던 김장수 주중대사의 '세월호 7시간' 해명에 대해 "구차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김 대사가 '세월호 7시간'을 언급했지만 의문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박한 상황에서 왜 서면보고를 했는지,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 소재 파악도 못하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28일 김 대사는 베이징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당일 오전 10시쯤 박근혜 대통령에게 첫 보고를 서면으로 한 것으로 돼 있더라"라며 "관저에도 (보고)하고, 집무실에도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이 순수한 호기심 차원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기 대변인은 "304명의 목숨이 촌각을 다투는 위기에 처해 있는데 대통령의 '순수한 호기심'이 과연 용납될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이었느냐"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기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건 진실이다. 이는 유족의 한을 푸는 첫 걸음"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말할 것을 촉구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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