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건'이 국내에서 대박 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잇는 감각 액션과 색다른 비주얼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파이 액션의 신세계를 알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엘리트 스파이를 양성하는 국제 비밀정보기구 ‘킹스맨’ 조직과 세상을 지배하려는 발렌타인 그룹의 전쟁을 그린 액션영화다.
영국의 젠틀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는 물론 지금껏 보지 못한 비주얼을 스크린에 담아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어낸 작품. 특히 2015년 2월 개봉해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색다른 액션 시퀀스로 성인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최종 관객수 612만명을 불러모았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주얼 부분 3관왕을 휩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미친 폭렬 액션을 보이는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다. 혁명적인 영상을 선보여 최종 관객수 388만명을 기록했다.
22세기의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와 함께 황량한 사막을 횡단하며 펼치는 거침없는 카체이싱 액션은 생동감 있는 비주얼을 완성시키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정형화되지 않은 새로운 비주얼과 액션을 뽐낸 두 작품에 이어 '로건'이 흥행 배턴을 이어받아 마블 최초의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최고 인기 캐릭터이자 휴 잭맨이 연기하는 마지막 울버린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 작품은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울버린)이 어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는 액션영화다.
극중 울버린, 즉 로건은 젊고 야성미 넘치는 강력한 돌연변이가 아닌 힐링팩터 능력을 잃어가는 상처 입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캐릭터 변화와 함께 돌연변이들이 사라진 가까운 미래, 멕시코 국경 지대의 황량한 배경, 강렬한 감정을 담은 액션과 스토리가 더해져 그동안 보지 못한 비주얼과 분위기를 전한다.
주연배우 잭맨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나는 지금까지와 다른 것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작품은 시간대와 분위기, 세계관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도 “예전과 똑같이 만들고 싶지 않았다. 기존과 다른 분위기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아온 전통을 지켜서도 안 되고 얽매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해 기존 슈퍼 히어로무비들과는 차별화된 작품을 예고한다.
17년 동안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을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을 자랑한 패트릭 스튜어트, 소년미와 남성미 둘다 가진 보이드 홀브룩, 신예 아역 다프네 킨 등 배우들의 찰떡 연기도 볼거리다. 맨골드 감독은 '앙코르'로 제63회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고 '아이덴티티' '3:10 투 유마'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실력파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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