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지영 씨가 19일 오전 6시51분 별세했다. 향년 79세.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데뷔한 고인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특히 전국팔도 사투리를 가장 잘 소화해내는 배우로 정평이 났다.
김지영은 과거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해 "비결은 없다"라며 "남달리 노력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고향은 서울시 마포구 북아현동"이라며 "50년대에 연극을 시작해서 82년에 영화에서 방송으로 옮겼는데 설자리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텃세가 너무 심했다"라며 "방송에서 똑같이 하면 설자리가 없을 것 같아 모니터를 한 결과 사투리가 살 방도일 것 같았다. 그때부터 시골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나이 드신 분들에게 조금씩 사면서 얘기도 하고, 적고 그러면서 배웠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님이 배역을 주면 똑같은 연기를 할 수 없어서 매번 다르게 연기하려다보니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더라"고 설명했다. 김지영은 "사투리를 익히면서 얼마나 많이 입안을 깨물었는지 모른다.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이 어려운 것을 아무도 모른다"며 사투리 연기에 엄청난 노력이 들어갔음을 고백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