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와 새로운 발상을 내세운 영화들이 2월 극장가 관객들을 현혹하고 있다.
영화 '루시드 드림'과 '조작된 도시'가 그 주인공으로, 한국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이색 소재를 사용해 관객의 눈길을 끈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고발전문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자각몽)을 이용해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다는 내용의 SF스릴러다.
한국영화 최초로 ‘스스로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인 루시드 드림을 소재로 해 개봉 전부터 주목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대호가 자각몽을 이용, 꿈속에서 단서를 추적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또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나의 꿈을 꾼다’는 공유몽의 독특한 설정이 더해져 극중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공유몽으로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공유몽, 디스맨, RC 등 루시드 드림의 다양한 특성을 영화 속에서 적극 활용해 기존 스릴러 장르와 다르게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범인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차원의 스릴을 기대하게 한다.
이 작품의 기획부터 각본, 연출까지 맡은 신예 김준성 감독은 “루시드 드림 소재를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포부와 자신감을 밝혔다.
'루시드 드림'에 앞서 개봉된 액션영화 '조작된 도시' 역시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 전개로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3분 16초 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 실체를 파헤치며 반격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누군가에 의해 살인사건의 범인 등이 전부 조작된다는 신선한 설정과 새로운 범죄액션을 선보여 6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조작된 도시'는 지난 20일 누적관객수 203만명을 기록, 200만명을 돌파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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