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2025-12-08 18:34:31
빈대인(사진) BNK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빈 회장은 BNK금융 최초로 은행장 연임, 지주회장 연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 빈 회장은 총자산 4조 8000억 원 규모의 지역금융그룹을 3년간 더 이끌게 된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정영석 위원장은 8일 오후 롯데호텔부산에서 개최한 회장 후보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임추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면서 “실현 가능한 경영 전략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특화금융 브랜드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갖춘 데 대해 위원들이 높은 평가를 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날 최종면접 실시 후 임추위원 표결을 통해 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으며 곧이어 이사회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지역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이 최근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금융에 방점을 찍어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 부산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지역 금융 이해도와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인선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빈 회장의 이번 연임은 겸직이 아닌 단독으로 은행장 연임, 지주회장 연임을 한 최초 사례가 된다. 빈 회장은 확정 직후 “구원투수로 올라선 느낌으로 임해왔는데 이제 1이닝을 더 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지역금융 역할과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1960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 주요 보직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부산은행장을 지냈다. 2023년 3월부터는 BNK금융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BNK금융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빈 회장을 2029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 3년의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