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기 맞아 해야 할 최우선 소임은 지역 금융 대전환”

BNK 빈대인 회장 연임 배경과 과제

지역금융 이해도가 인선 주요 배경
‘해양수도 부산’ 완성 위한 과제 안아
AI 디지털 정책에도 선제 대응해야
해외 소액금융시장 진출 강화 전망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2025-12-08 18:32:19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8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을 만장일치로 최종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8일 오후 롯데호텔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을 만장일치로 최종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8일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만장일치’로 결정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양수도 도약이라는 기회의 시기에 지역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역량을 갖춰온 인물이 속도감 있게 지역 금융을 이끌어 달라는 지역민의 바람이 담긴 결과로 풀이된다.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

이날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 최종 후보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정영석 임추위 위원장은 “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지역에서 BNK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미래 비전과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최적의 책임자를 찾아내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빈 회장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가뿐 아니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이사회 이광주 의장은 이사회 종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리스크 관리 기조에 기반한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 경기침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두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해수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 회장 후보가 정해짐에 따라 부산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등 4곳 자회사의 대표 인선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4곳 자회사 대표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를 2차에 걸쳐 압축했고, 곧 숏리스트 확정과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 숏리스트가 결정되고, 오는 20일 이후로 최종 후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빈 회장 “구원투수로 더 무거운 책임감”

초임보다 더 어깨가 무거운 연임 회장 자리에 서게 된 빈 회장은 해양금융을 통한 해양수도 부산 완성 지원, 디지털금융과 해외금융을 통한 지역 금융 한계 극복을 과제로 안게 됐다. 빈 회장은 이날 연임 결정 이후 “구원투수로 들어와서 1이닝만 더 맡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1이닝 더 맡아 달라고 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전 이닝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다음 이닝에서는 실점이 아닌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주문하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은 일회성이 아니다. 지역 금융의 역할과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을 잘 엮어 지역 금융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지난달 출범한 ‘해양금융미래전략 싱크랩’에 이어 8일 산학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디지털 전략 연구 조직’을 출범하기도 했다. 2기에 돌입하는 빈 회장은 미래 인공지능(AI)·디지털 정책에도 선제 대응해야 한다.

■임추위 “원칙 따라 절차 진행” 강조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는 정치권과 일부 주주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 지난 4일 BNK금융 지분 2.5%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에 공개 서한을 보내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선임 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임추위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주주가 제기한 소통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주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회장 선임 절차의 정당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재차 확인했다”면서 “BNK금융그룹의 경영승계 절차는 타 금융지주사와 같이 모범 관행에 의한 일정과 기준에 따라 사전에 마련된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원칙을 재확인했다.

임추위는 8일 최종 후보자 발표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감독원의 모범 관행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상시 후보군 관리의 기본 방향과 그간의 경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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