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우주항공복합도시 ‘갤럭시티’ 조성한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진행
우주청 중심 R&D 지구 조성
경남·전남 고흥·대전도 영향권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2025-12-18 10:47:53

경남도가 구상 중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구상 중인 우주항공복합도시 조감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구상 중인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발전계획의 밑그림이 나왔다.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시를 중심으로 광역 혁신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17일 도청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국토연구원이 맡은 이번 연구용역은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광역 차원의 종합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용역의 핵심 목표는 매력적인 도시환경 구현, 광역적 혁신생태계 육성을 통한 기술·인재·산업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권 조성이다.

먼저 국토연구원은 우주항공복합도시 브랜드로 ‘갤럭시티(GALAXITY)’로 제안했다. 갤럭시티는 은하(Galaxy)와 도시(City)를 결합한 단어로, ‘K-우주항공산업 르네상스’ 시대를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경남도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적 연계방안. 경남도 제공 경남도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적 연계방안. 경남도 제공

광역적 혁신생태계로는 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에 건립하는 우주항공청 신청사를 중심으로 행정·연구개발(R&D) 지구를 조성하고 주변 지역에는 고품격 주거와 양질의 교육, 첨단산업 등 복합 혁신지구를 단계별로 개발한다.

여기에 사천(위성·제조), 진주(교육·연구), 고성(무인기), 남해(UAM해양관광), 하동(우주농업), 산청(산악연계 우주항공테마관광), 창원(엔진·방산) 등 경남 전체를 우주항공 산업벨트로 형성한다. 전남 고흥(발사체·실증), 대전(연구·인재)을 넘어 세계 협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슈퍼클러스터 육성 전략이다.

국토연구원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개발 위험을 최소화하고 실행력을 높이려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제도적 추진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 우주항공청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상징성·파급력을 갖는 공공사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등 단계별 활성화 계획도 제시했다. 이밖에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LG 등 선도기업의 사업 참여가 핵심인 만큼 복합도시 핵심구역 개발부터 산업생태계 리더십까지 주도적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경남도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특별법 제정,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공감대를 넓히는 자료로 쓰면서 시군 개발사업 가이드라인, 기업·연구 기관 유치, 국책사업 발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우주항공복합도시는 기업의 지방 이전을 위해 산단 인근 주거환경 개선과 파격 지원으로 지역 전략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부합한다”면서 “한국형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선결 과제인 특별법 제정과 민간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7일 경남도청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경남도 제공 17일 경남도청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권 광역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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