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나선 풍산 "2031년 기장 이전 완료"

오리산단 시행자 ‘풍산’ 명시
연내 부산시에 개발 승인 신청
2028년 본격 토지 보상 나서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2026-09-21 09:00:00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방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지체로 매년 공사채 이자만 수백억 원씩 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판교 수준으로 조성원가가 높아진다면 산단 자체의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풍산 부산공장과 부산 센텀2지구 조성 예정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이 방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지체로 매년 공사채 이자만 수백억 원씩 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판교 수준으로 조성원가가 높아진다면 산단 자체의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풍산 부산공장과 부산 센텀2지구 조성 예정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풍산이 부산 사업장의 기장군 이전에 전면으로 나선다. 최근 예정지인 오리제2일반산단의 사업시행자 명의를 변경한 풍산은 오는 12월까지 부산시에 개발계획 승인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31년까지 기장군으로 사업장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게 풍산의 구상이다.

20일 부산시와 풍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장안읍 오리제2일반산업단지 시행자를 기존 특수목적법인(SPC)에서 풍산으로 변경고시했다.

시행자 변경은 단순히 명의를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간 산단 입주업체 신분에 머물러 있던 풍산이 직접 산단 설계부터 부지 확보, 조성 공사, 공장 이전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됐다는 뜻이다.

산단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인 풍산은 올해 말까지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한 해 부산시의 각종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8년부터 본격적인 토지 보상과 산단 조성에 들어가 2031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풍산이 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기장군 이전 의지를 보다 명확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풍산은 부산 사업장 이전이 시 정책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업시행자 변경을 통해 추진 의지를 공식화한 셈이다.

풍산이 직접 산단 개발계획을 수립하게 되면서 이전 사업의 추진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업시행자 변경은 풍산이 이전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며 “필요하다면 풍산을 동참시켜 주민 경청회를 개최하는 등 수용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공공기여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풍산 측은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규모 등을 논하긴 이르다는 반응이다.

풍산 관계자는 “토지 보상을 진행한 뒤 법인세 납부와 이전 부지 보상, 산단 조성비, 공장 건립비 등을 먼저 정산해야 한다”며 “전체 사업비 규모가 확정된 이후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공공기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풍산의 부산 사업장 이전은 센텀2지구 조성의 핵심 선결과제로 꼽힌다. 반여동 부지가 비워져야 센텀2지구의 본격적인 개발도 가능해 시 역시 기장군 이전 사업의 진척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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